책, 그림, 음악 에세이873 태풍이 지나가다 태풍 비바는 큰 말썽 피우지 않고 지나갔다. 한밤중에 요란한 바람소리를 일으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마라는 경고의 메세지를 전달했지만, 요란한 것과는 달리 별 탈 없이 무사히 떠났다. 2020. 8. 27. 태풍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 강한 바람을 몰고 온다. 바람이 사납게 불기 시작했다. 심술을 키우듯 점점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태풍에 단골로 쓰러지는 게 있다. 뿌리채 뽑히는 나무들이다. 그리고 가로등도 가끔씩 쓰러진다. 어떤 곳은 지붕도 날라간다. 허술하게 붙인 외벽이 무너져내리기도 한다. 거리에는 우산살 밖에 보이지 않는 우산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날라다니는 우산도 있다. 펄럭이는 깃발들은 바람에 버티다 찢겨지는 경우도 있다. 가게 간판들은 흔들거리다 종잇장처럼 구겨져 바닥에 내동댕이된다. 2020. 8. 26. 뽐내다 뽐내다. 뽐을 내보라고 해서 뽐을 내본다. 모델 뺨칠 정도의 포즈를 취해본다. 마치 자신이 모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다. 진짜 모델이 본다면 모델이 울고 갈 정도의 자신감에 차 있다. 자신감 하나로 밀어부쳐도 될 성 싶다. 2020. 8. 26. 한끼 반찬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들을 몇 개 종류별로 따서 쌈장을 찍어 밥과 먹으면 한끼 찬으로 안성맞춤이다. 2020. 8. 26. 겨울그림 겨울 그림은 뜨거운 낮에 보아야 이미지가 주는 감동, 충격 등을 최대로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여름 그림은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때 보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2020. 8. 25. 열대야 열대야가 있으니 여름같다. 만약 밤에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면, 얼마나 시시한 여름이겠는가. 2020. 8. 25.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46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