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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책이 있는 에세이290

류쉬안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심리학이 내 안에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찾게해주거나 상대의 마음을 거울보듯 알게 해주는 신비로운 학문은 아니더라도 내가 지레짐작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혹은 놓치며 지내고 있었던 나의 내면들을 재확인시켜주거나 발견해주는 면들이 있다. 이런 점들이 흥미로운 학문이며, 특히나 심리학은 나를 포함하여 타인까지 이해할 수 있는 공감능력까지 갖게 해준다는 매력이 있다. 사람들이 보이는 말과 행동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에는 반드시 심리적인 기인이 있을테니 그 근원을 찾다보면 나의 문제점과 타인의 의도를 밝히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현재, 부정적인 감정으로 둘러싸여 그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8장부터 읽어도 좋다.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 행동, 생각, 습관에 대해 얘기하.. 2019. 6. 16.
Ray Dalio <원칙>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란 책은 715페이지를 한권에 담아냈으니 그 두께가 상당하다. 두께 때문이라도 책의 선택을 주저하게 할 수 있다. 때로는 그 두께의 무게감이 책장을 장식하는데 제법 좋은 선택이 되어 줄 수 있거나, 이런 무거운 책을 들고다니면 한심스러워 보이면서도 왠지 지적으로 있어보일 수도 있어서 어느 누군가는 이 책을 과감히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풀어쓴 책은 아니니 너무 겁먹지 마시라. 레이 달리오는 살짝 자기 얘기를 곁들이며 심심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즉 자신의 경험담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여러 번의 잘못된 실패를 통해 배우고 스스로 그의 원칙을 세운다. 그 원칙은 그의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습관은 한 사.. 2019. 6. 15.
조병준 <기쁨의 정원> 조병준 작가는 시인이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사진 에세이는 이 책 말고 2007년에 출간한 이란 책도 있는데, 대체로 에세이집을 보면 사진이 꼭 들어가 있다. 사진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을 좋아하며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인생을 살고 있는 작가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면 몸이 탈나는 법인데, 조병준 작가도 그 세간의 법칙을 피하지 못하고 큰 몸앓이를 겪기도 했다. 몸이 아프다는 건, 자신의 자유로움을 잃는 것 자신을 통제할 능력을 빼앗기게 되는 것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을 최우선순으로 노력해야한다. 기쁨의 정원이란 책은,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들과 마주하면서 상기되는 생각들을 정리한 것이다. 가족이야기, 친구이야기 등을 자기 독백식으로 말하고 있다... 2019. 6. 15.
셀레스트 헤들리<말센스> 일단 이 책의 터무니 없는 책값에 당혹스러워하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무기력한 방법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말로는 너무나 쉽지만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매우 낮은 방법으로 독자의 사기를 꺾어놓는다.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격체'가 되라고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태도를 갖기위해서 먼저 배려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갖으라고 단호하게 일러주고 있다. 그런 마음 가짐이 아니라면 상대는 이미 너의 진심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고 대화의 전개는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유쾌하지 못한 기분으로 끝맺게 될거라고 한다. 상대의 말에 공감하고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라고까지 말한다. 이러다가는 대화를 잘 하기위해서 산속으로 들어가 맹훈련을 받아야하는 상황까지 초래할지도 모른다. .. 2019. 5. 13.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이 책에서 글쓴이의 생각과 나의 생각사이에는 차이와 다름이 있었음에도 내면의 대화에 침잠하며 삶을 관조하는 태도에서는 비슷한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비록 속독의 스피드로 읽기는 했지만 끝까지 기분좋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보통인에게 없는 대단한 깨달음에 대해 서술한 내용이 아니어서 부담이 없었고, 그래서 허망한 인생의 끝을 알고 걸어가는 이의 발걸음마냥 가볍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런 가벼운 이야기들이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런 가벼운 발걸음은 쉽게 흉내낸다고 해서 따라할 수 있는 성질이나 모양의 것이 아니었고, 오랜 성찰과 사색에서 구해질 수 있는 그리고, 숱한 실패와 낙담에 상처가 곯아 아문 적이 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담백하게 숙성된 이야기였다. 세상을 .. 2019. 4. 11.
젊음의 코드, 록 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책이다. 젊음의 코드, 록 록은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다. 당연 에너제틱하고 폭발력이 있다. 기존의 사운드와 음악산업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그들의 가치와 의식, 그리고 자유의 정신을 록음악에 담아 표현한다. 록음악의 시작을 찾자면 흑인들의 음악 블루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먼저 블루스가 언급되고 이어서 리듬 앤 블루스 이야기를 해주고, 이어 로큰롤이 그 뒤를 잇고, 드디어 1950년대 록이 등장한다. 이 책은 록 이외에 팝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1900년초의 재즈부터 2000년대 랩, 힙합, 하드코어까지의 장르의 변천사를 아주 쉽게 옆에서 이야기해주듯 말해준다. 마치 음악을 잘 아는 친구가 '록이란 이런거야'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2019.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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