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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림, 음악 에세이/그림이 있는 에세이326

[Nigel Van Wieck] 현재 Nigel Van Wieck(1947)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그 조금의 시간을 견디면 된다. 얼마되지 않는 그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해도 곧 지나가버리고 말 것이다. 당장 더디가는 시간이 얄밉게 생각되어도 며칠 혹은 몇달 뒤에는 지금의 시간이 작지않은 아쉬움으로 남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행복한 일이 없었지만, 행복과 가까워지는 일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느끼지 못한 행복에 행복해했다고 생각하자. 2018. 10. 9.
[Elin Kleopatra Danielson Gambogi] 걱정 Elin Kleopatra Danielson Gambogi, Man sentado em uma mesa, 1886 걱정은 누구에게라도 쉽게 접근한다. 걱정에 걱정을 가중시켜 우울한 감정을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부풀어오르게 한다. 가만히 있었는데도 걱정거리는 세포분열하며 점점 커져간다. 놀라운 자가증식에 손을 놓게되는 사정에 이른다. 걱정은 할수록 늘어난다. 그래서 그 시간에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묻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쓸데없는 걱정까지 사로잡혀 근심의 꼬리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2018. 10. 9.
[Edward Hopper] 견디다 Edward Hopper, Office in a small city, 1953 누군가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니면, 그 아무것도 기다림같은 것은 없지만 이렇게 허공을 향해 바라보다보면 아무것도 없었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그 무엇이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하루를 견디게할지도. 2018. 10. 9.
[Daniel Del Orfano] 추억 Daniel Del Orfano/ Been there,Done that / USA 나도 한때는 그랬어. 사실은 그런 적이 없었는데도 그랬던 것처럼 말해버리는 건 지금의 얼어붙은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기 때문일까. 2018. 10. 9.
[Edward Hopper] 일상 Edward Hopper (1882-1967), Room in the NewYork, 1932 매일 반복되는 일상.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간섭도 관심도 받고 싶지 않은데 그런 일상이 짙어질수록 어느 때는 갑자기 간섭받고 싶고 관심 갖고 싶은 유혹이 생겨난다. 2018. 10. 9.
[바실리 칸딘스키] 하루 하루에도 몇 번을 눈앞이 뱅글뱅글 돈다 극도로 치닫는 일들이 분노와 울분으로 뒤섞여 속을 뒤집어 놓는다. 숨이 잘 쉬어지지도 않는다. 숨이 고르지 못하여 횡격막이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는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 말이다. 혈압도 오른다. 혈압이 높아지면 눈이 뻑뻑해진다. 사람의 양안 시야각이 정상적일 때 120도이지만 흥분될 때는 90도 안으로 좁혀지게 되는 것 같다. 한마디로 뵈는게 없어진다. 201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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